한양은 16일 오전 7시30분쯤 집에서 2.6㎞ 정도 떨어진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학교에도 집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양의 아버지(58)는 이날 오후 10시쯤 인근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다음날인 오전 8시부터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한 양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CCTV 확인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18일 오후 한 양의 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도로변 하수구 물 속에서 한 양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실종 첫 날인 16일 오전 7시56분에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22일 한 양의 집 인근에서 고물 수집을 하던 용의자 김모(44)씨가 마을 주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성폭력 전과가 있어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라 있던 그는 21일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도주한 상태였다.
김 씨는 경찰에서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고 있는데 한 양이 태워달라고 해 집으로 강제로 데리고 갔다. 한 양을 성폭행 하려는데 반항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수색결과 한 양은 집에서 10㎞ 정도 떨어진 한 야산 덤불 아래에 마대 자루에 담긴 채 매장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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