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을 포함한 ABU 관계자 4명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회장 일행은 방북 기간 ABU 회원사인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런던올림픽 지원 문제, ABU 서울총회의 북한 참석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U와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국제스포츠 행사 중계와 방송기술교류 문제 등을 꾸준히 협의해 왔으며 이번 올림픽 중계 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의 방북을 통일부가 승인, 방북이 성사됐다.
박 부대변인은 “ABU 대표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으로서 방북 시 협의 내용은 국제기구 관련 사안에 국한된다”면서 “남북 간 방송교류 등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여자축구, 마라톤, 탁구, 유도,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여자복싱 등 11개 종목에 50여 명이 참여하지만 중계권을 갖고 있지 않다.
런던올림픽의 한반도 중계권을 공유한 우리 방송 3사는 최근 중계권을 북측에 제공키로 합의하고 그 권한을 ABU 측에 위임했다.
김 회장 일행들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도 ABU측의 지원을 받아 런던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U는 베이징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당시 중계권도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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