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2분기 경제 연속 하락… "글로벌 경제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23 14: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국과 미국의 분기별 성장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이어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인 송궈칭 베이징대 교수도 지난 21일 중국의 3분기 성장이 7.4%에 그칠 수 있다며 중국이 단기적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이(GDP)가 7.6%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연이어 위축되면서 성장 둔화기에 빠졌다고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중심은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중국 금융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은 3분기에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주가는 이날 2009년 3월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의 부진한 수출과 자산시장 성장도 주춤하면서 기업 수익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다중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기업 수익이 생각보다 악화되면서 경제가 여전히 하향 추세”라며 “정부는 경제적 경기 후퇴에 천천히 반응하고 있으며 시장은 정부의 성장정책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이 낙후된 긴축조치를 철회와 효과적인 부양을 취하지 않으면 하반기 경제성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둔화된 수출 및 투자 부분을 메우려면 GDP의 1%에 해당하는 4700억위안(약 534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2분기 경제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워치는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GDP가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는 지난해 4분기 3% 성장했으나 지난 1분기에는 1.9% 둔화했다.

마켓워치는 재정 절벽이 소비와 기업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성장의 먹구름도 걷히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성장 둔화는 8.2%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웰스파고의 샘 벌라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투자 및 소비자의 경제 활동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태인데다 실업자 수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미국의 3분기 GDP 성장은 1.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전망은 더 어둡다. 일본 내각은 23일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어두운 국면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채무 위기가 심각한 일부 유로존 국가는 경기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해 중국 영국 브라질 한국 등이 지난달 잇따라 금리를 내린 이유로 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