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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도 소비자도 '절레절레'…자전거보험 쓸쓸한 세돌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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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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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4월~2012년 6월 총 8272건…LIG 5069건·삼성 3089건·동부 94건·현대 20건

손해보험사 자전거보험 가입현황(자료제공=손해보험협회, 각 손해보험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출시 3돌을 앞둔 자전거보험이 보험사와 소비자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의 자전거보험 누적 가입 건수는 8272건이었다.

자전거보험은 자전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하거나 냈을 경우 피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개인 또는 단체 단위로 가입한다.

지난 2009년 8월 자전거보험을 처음 출시한 LIG손보의 가입 건수는 개인 5053건, 단체 16건 등 총 5069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손보사별 자전거보험 가입 건수는 삼성화재(3089건), 동부화재(94건), 현대해상(20건) 순이었다.

자전거보험 취급 손보사 중 최하위사인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

상품 출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자전거보험 판매 건수가 3만여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누적 가입 건수는 4만여건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체 자전거 보유 대수 1억5000여만대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전거보험의 바퀴가 좀처럼 굴러가지 않는 데에는 판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손보사와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의 무관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전거보험의 보장 범위는 사고 시 발생한 피해에 한정돼 도난이나 분실로 인한 피해를 보장받을 수 없다.

자전거보험료는 대부분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보장 범위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지 못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전거보험은 사고 발생 시 가입자가 입은 피해를 보상할 뿐 자전거 자체에 대한 보상 담보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자전거 등록제 시행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등을 떠밀리 듯 상품을 출시한 손보사들 역시 자전거보험을 외면하고 있다.

자전거보험 단체계약이 전무한 삼성화재의 경우 국민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에 판매를 의존하고 있다.

5대 대형 손보사 외에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그린손보 등 중소형 종합 손보사들은 자전거보험 상품 자체가 없다.

AXA손보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손보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자전거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데 비해 사고 발생 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수천만원대에 이른다”며 “일부 손보사들이 상품을 개발하긴 했지만 시장성이 떨어져 적극적으로 판매에 뛰어들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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