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3일 “공식라인을 통해 베이다이허회의가 개최된다는 통보를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근래 베이다이허 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번 주와 다음달 두 번째 주까지 약속을 잡지 않으려는 중국 고위 관리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베이다이허 회의를 이유로 약속이 불가하다는 관리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다음 달 15일 전후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매년 7월 하순에서 8월 초ㆍ중순까지 허베이(河北)성 북동쪽의 휴양도시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피서도 즐기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중국 수뇌부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에 외교, 경제 등 각 소조별로 당과 국무원 고위층으로부터 특정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중요 사안에 대해 전체회의를 열어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미 확정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이외에 제5세대 상무위원 진용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논의하고 결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제4세대와 마찬가지로 상무위원을 9명을 할지, 아니면 7명으로 줄이거나 11명으로 늘릴지, 그리고 그 대상을 누구로 정할 지가 결정 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다이허 회의의 참석 대상이 외부로 공개된 적은 없지만, 올해는 현임 9명의 상무위원과 그림자 권력이라고 할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동맹), 태자당, 상하이방의 ‘실세’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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