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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軍, 대규모 민간인 살상, 그 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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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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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정부군...한주동안 1200여명 민간인 학살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광기에 가까운 무차별 민간인 살상극을 벌였다. 23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민간인 거주지인 작전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 정부군, ‘공포의 제4여단’ 민간인 무차별 학살

22일 수십여대의 전차를 앞세운 정부군이 북서부 바르제 지역에 진격했다. 이날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십명의 시민이 다치고, 젊은 남성들이 마구잡이로 체포됐다고 다마스쿠스 주민은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지역에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 마헤르가 이끄는 제4여단 병력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는 반 아사드 세력을 잔인하게 진압해온 탓에 ‘공포의 제4여단’으로 불린다.

반군은 정부군이 이 지역 고층건물에 저격수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남서부 메제흐 지역에 1000여명의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원들이 진입했다. 이들은 20여대의 전차와 장갑차, 중장비, 헬리콥터의 엄호를 받으며 작전을 벌였고 곳곳에서 정부군의 포격이 이뤄졌다.

아럽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다마스쿠스의 포격에 관해 “이처럼 심하게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반군 관계자들은 또 정부군이 메제흐 지역에서 비무장한 최소 20명의 남성을 약식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20대~30대 남성들로 알 이클라스, 알 자야트, 알 파루크 등 지역 출신이지만 한곳에 모인 채 살해당했다.

정부군의 다마스쿠스 주요 지역을 봉쇄함에 따라 주민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군 측은 우려했다. 이날 다마스쿠스의 모스크(이슬람사원)도 정부군의 로켓포와 헬기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고 많은 주민이 부상했다.


◆ 제2도시 알레포에서도 시가전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인 무차별 살상은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에서도 이뤄졌다. 반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레포의 주요 거주지 중 한 곳인 살라딘 지역과 저소득측 밀집지역인 알 사쿠르 지역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인권단체 SOHR는 인라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70명을 포함해 94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날에는 18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한 주 동안에는 12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3월 반정부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만9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생겼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 시리아 반군은 터키 인접 국경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 알 살라마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에는 자라불루스와 바브 알 하와 국경 검문소도 수중에 넣었다. 이에 따라 시리아-터키 국경에는 시리아 피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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