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년물 국채 7.50%…구제금융 현실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24 08: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스페인 10년물 국채가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스페인 정부가 지방정부 재정난에 전면적인 구제 금융을 신청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23% 포인트 뛴 7.50%로 치솟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재정난을 겪는 스페인은 지방정부의 자금 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카탈루냐 지방정부에 이어 지난주에는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카스티야 라 만차, 무르시아, 카나리아·발레릭 군도 등 지방정부가 추가로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방정부의 채무상환을 돕기 위해 18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기금을 마련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스페인 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지방채가 총 300억~360억 유로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재정불안을 겪는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bp 오른 연 6.33%를 기록해 지난 1월1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중 한때 사상 최저치인 1.127%까지 내린 후 연 1.18%로 올랐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마이너스 0.06%로 1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0.08%까지 내려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장 중 한때 사상 최저인 연 1.40%를 기록했고, 뉴욕시각 오후 4시 기준 연 1.44%에 거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