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기업의 증권공모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66조1188억원으로 전년동기 73조6136억원 보다 10.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및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 위축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주식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위축,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헀다.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 의견을 지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88에서 상반기 83으로 악화됐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00선에서 1850선으로 내려앉았고 상장법인 신규시설투자는 20조7897억원에서 6조1299억원으로 약 70% 급감했다.
특히 상반기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합한 주식발행은 상반기 기준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반기 주식발행은 9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6581억원 대비 86.3% 급감했다. 기업공개는 9건, 2479억원으로 전년 1조6114억원보다 84.6% 줄었고 같은 기간 유상증자도 26건, 6664억원에 그쳐 86.8%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소폭 줄었다.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65조20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8조9493억원으로 10.1%, 금융채는 11조9800억원으로 7.1%, 카드채는 4조4655억원으로 17.8%씩 각각 감소했다. 은행채도 8.9% 감소한 14조76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ABS발행은 전년보다 67.9% 늘은 9조5106억원 기록했는데 이동통신사의 할부채권 유동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발행 형태별로 보면 일반사채가 28조4943억원으로 전체 98.4%란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전체 99.9%인 28조9243억원을 발행해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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