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세에 내수활성화까지..잇따른 고민에 머리맞댄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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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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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고민이 깊어진 재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밖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안으로는 대선정국에 따라 사면초가에 몰린 재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재계를 향한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도 내수진작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재계의 마음은 더 바빠진 모양새다.

2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재계를 둘러싼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자리에 모인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경제계 차원의 내수활성화 방안과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에 대한 대책, 또 최근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정치권의 압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발 등에 떨어진 불…마음 급한 재계

최근 재계가 이처럼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권의 대(對)경제계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가만히 있다가는 우리가 당한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들은 경제계 차원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최근 악화된 재계에 대한 여론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들은 각 기업들이 연초에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한 것과 함께 △기업 임직원 하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온누리 상품권 구매 확대 △직원 회식 장려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재계는 이어 오는 8월 말에는 경제5단체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보다 강력한 재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단체 입장(가제)'의 제목으로 열릴 회장단회의에는 투자 및 소비활성화 방안과 노사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경제 어려움 극복에 재계가 동참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 정치권 '재계 때리기'에는 강력 대응

재계는 이어 최근 대선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는 정치권의 압박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행보가 가시화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회장단은 이날 "(여야가 주장하는 경제민주화가) 재벌개혁까지는 아닌 것 같고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가 공감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호 '윈·윈'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선거를 앞두고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계의 '하투(夏鬪)'에 대해서도 강력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이들은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데 동의하고 노사문제를 정치 이슈화하는 데 대해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부회장단은 국회 환경노동위의 여소야대 구성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국회와 양노총에 경제의 어려움을 설득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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