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 신저가 터치… 헐값에 담을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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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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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유럽발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자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지수측면에서 보면 올들어 코스피는 불과 2%의 하락을 보였으나 신저가 종목은 3분의 1에 달했다. 이에 당분간 변동성 흐름이 지속돼 신저가 종목이 추가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풀이됐다.

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기준으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252개(우선주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보통주가 738개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절반이 넘는 종목이 최근 두달새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지난 6월에는 89개 종목, 7월에 8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화학이 29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이 27개로 뒤를 이었다. 이어 철강 21개, 의약품·유통 18개, 건설 15개 순이다.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일부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저항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BTX 제품은 전 주에도 2~6% 가량 상승했으나, 부타디엔 가격은 보합권을 유지하였고, 프로필렌 가격은 1.5% 하락했다”며 “수요 없는 원가 상승은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화학업종의 종목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는 업황 부진이 반영되는 결과로 대부분의 종목이 비슷한 상황으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아니다”며 향후 경기가 호전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최선호주로 LG화학을 꼽았으며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줄었으나 사업다각화로 인한 안정적 사업구조로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지난 6월 4일 26만1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이후 12.40% 올랐다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최선호주로 게임주인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반면 여행관련주들은 소비경기 침체 영향으로 당분간 관망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9일 엔씨소프트는 20만30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이후 3.3% 상승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노이즈, 대주주 지분 매각 등으로 최근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블레이드앤소울의 효과는 오는 8월말에는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도 이날 외국인 카지노 사전심사제 도입에 따른 우려로 약세를 보였는데 추가적인 하락을 보일 경우 저가매수 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여행주의 경우 3분기가 최대 성수기이며 2분기 턴어라운드이 기대감에 최근 오름세를 보였으나 소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때 까지는 관망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저가를 기록한 252개 종목 가운데 127개 종목만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내놓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올 들어 투자의견 하향 종목은 33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중립을 제시했고 4개종목은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조정할 때 해당종목의 모멘텀, 밸류에이션, 시가총액 규모, 거래규모 등 각종 지표를 고려해야 된다”며 “숏코멘트를 낸다고 해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보유에 대한 의견도 없었으나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손절로 인해 손실을 보는 것도 불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TX = 방향족 화학제품인 벤젠(B)ㆍ톨루엔(T)ㆍ자일렌(X)의 머리글자를 합해 부르는 약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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