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마이크로소프트]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웹진 매셔블은 윈도우 XP의 초기 바탕화면으로 사용된 미국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가 찍은 '블리스(더 없는 행복)'가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 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모츠(MORTS)'라는 한 사진 블로그의 저자 말을 인용해 이 사진을 10억명 이상이 봤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벌써 출시된지 10년이 되는 윈도우 XP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영 체제다. 한 인터넷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올해 1월 윈도우 XP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47.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0억이란' 수치는 전 세계 윈도우 XP의 사용자 수를 생각하면 가능하다는 평이 우세다.
'블리스(더 없는 행복)'은 국내에서 '초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사진으로 오리어 작가가 윈도우 XP가 나오기 5년 전인 1996년 캘리포니아주(州)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25년간 사진작가로 활약하던 오리어는 은퇴 후 나파 밸리를 우연히 지나가던 중 초원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즉흥적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저작권료로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리어는 "엄청난 금액"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현재 오리어는 이 사진을 촬영했던 나파 밸리에 살고 있다. 특히 그는 풍경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현지에서 와이너리(와인을 만드는 포도원)를 촬영하고 와인에 대한 책을 쓰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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