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성 스트론튬이 일본 동부지역 12개 현(광역자치단체)에 퍼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후 지역별 방사성 스트론튬 90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도쿄와 이바라키현 등 동일본 10개 현의 농도가 2000년 이후 최고 측정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일본 내 최고 측정치는 2006년 2월에 홋카이도에서 측정된 0.3베크렐/㎡이지만, 지난해 3월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는 20배인 6베크렐/㎡이 측정됐다.
지난해 6월 토양조사에서 고농도 스트론튬이 검출된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을 합치면 일본 동부 12개현에 퍼진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문부과학성은 현재 스트론튬 농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트론튬 90은 반감기가 29년이고, 투과성이 높은 베타(β) 방사선을 방출하며 세슘보다 뼈에 축적되기 쉬워 성장기 청소년의 몸에 쌓일 경우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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