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민주평통 김현욱 수석부의장이 지난 4ㆍ11 총선 다음날 국제외교안보포럼 인사말을 통해 정치편향적 발언을 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김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대표의 선거챔피언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 아주 감동적인 선거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모두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박수 한번 치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박근혜 선거캠프 대변인처럼 말했는데 저게 합당한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지난해 11월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의 통일안보 강연 관련 기사와 지난 4월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통일안보 강연 웹사이트 게재 글 등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사례로 지적했다.
당시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통일안보 강연을 한 송종환 명지대 교수는 “북한과 종북세력이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6ㆍ15 (남북공동) 선언문을 보면 한미연합사 해체, 국가보안법 폐기 등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 명시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6ㆍ15 선언문에 한미연합사 해체, 국가보안법 폐기 등의 내용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허위사실을 민주평통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동영상 발언 등을 보면 심각한 정치 개입이고 선거법 위반 혐의가 높다"며 "이게 민주평통자문회의지 '정권연장자문회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인태 의원은 "민주평통 임원 등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을 못하게 하는 등 항구적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통 남성욱 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은 정치적 중립을 해야 하고 정치적 입장표명은 자제해야 한다"며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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