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26일 자체 개발한 글꼴 '아리따'가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 타이포그라피 우수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최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는 전세계 43개국 6823개 작품이 경합을 펼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아리따는 시경(詩經) '아리따운 아가씨 요조숙녀(窈窕淑女)'에 따온 말로,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리따 글꼴은 다른 수상작들과 함께 올는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레드닷 갈라, 디자이너 나잇(Red Dot Gala, Designers night)' 행사에 전시되며, 수상 작품을 모은 책자에도 실리게 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리따 한글 돋움체를 개선하고,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를 새롭개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한글 글꼴을 개발한 안상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의뢰하고 디자인 전문회사 안그라픽스와 네덜란드 스튜디오 둠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미셸 드 보어와 협업을 진행했다.
박혜준 럭셔리 디자인1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리따 글꼴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많이 알려지고 보급돼 나눔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아리따 한글 명조체를 개발 중이다. 해당 글꼴이 완성되면 영문 세리프체도 개발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