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의'역발상'..불황에 고가제품 판매

80만원 대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FC7070' 론칭<br/>경기 타지 않는 VIP시장 공략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GS샵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VIP를 상대로 고가제품을 판매하는 역발상 마케팅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GS샵은 오는 29일 오후 12시 20분부터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FC7070' 을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아쿠아트리오는 세계 유일의 물을 이용하는 청소기다. 바닥에 장착된 극세사 롤러브러시에 물을 공급해 브러쉬 둘레로 얇은 수막을 만든 후 롤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머리카락이나 먼지·오물 등을 수막에 흡착시켜 빨아들여 청소 후 별도의 걸레질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89만 6000원으로, 홈쇼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80만원 대 청소기 제품이다.

하지만 GS샵 측은 불황일수록 건강에 민감해지는 고객들의 특성 상 이러한 고가상품 판매 전략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S샵에서는 건강을 앞세운 30~40만원 대 고가 주방가전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 8월 첫 선을 보인 '필립스 에어 프라이어'는 38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매 방송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누적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35만원 대인 '휴롬 천연 원액기'도 올 상반기에만 매출 180억 원을 기록했으며, 40만원 상당의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도 1500대가 판매됐다.

GS샵 생활디지털팀장은 "불경기에는 대부분 저가마케팅을 펼치지만 사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VIP시장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