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관리국이 25일 다음달 1일부터 위안화 계좌 개설 및 예금 등 비(非) 홍콩주민에 위안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26일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보도했다.
이는 홍콩이 처음으로 비 홍콩주민에 위안화 업무를 실시하는 조치로 8월부터 홍콩을 찾는 관광객도 홍콩 현지 은행에서 위안화 계좌 개설을 통한 환전 및 투자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비 홍콩주민의 일일 위안화 환전 액수, 타 은행 계좌이체 및 송금 방식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중국 본토 또는 외국으로 위안화 송금 시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주민은 일일 8만위안(한화 약 1437만원)까지 중국 본토로 송금이 가능하지만 비 홍콩주민이 중국 본토나 기타 외국으로 위안화를 송금하려면 관련부처의 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금융계는 이번 조치로 딤섬 본드(홍콩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등 위안화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먼 챈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이번 조치는 홍콩 역외 위안화 거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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