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장인수 사장 "오비맥주 공채, 학력제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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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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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학력에 대한 편견 없이 실력과 열정만으로 사람을 뽑겠습니다."

오비맥주가 학력제한을 폐지한다. 학력과 성차별 없이 철저히 능력 위주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발로 뛰는 바닥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류업계 고졸신화로 유명한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영업 및 관리직 신입사원 공채를 할 때 4년제 대졸 이상으로 규정된 지금의 응시자격 제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 주류회사 특성상 제한적이었던 여성 영업사원의 채용도 적극 늘리고, 채용심사 과정에서 학력은 물론 영어성적도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장 사장 본인이 학력의 한계를 딛고 당당히 대기업 사장 자리에 오른 것처럼 '누구나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출신학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입사 지원자들에게 채용심사 과정에서 학력이나 영어성적을 요구하게 되면 고졸 출신의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회사생활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므로 실력만을 기준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천편일률적으로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국내 주류 도매상이나 일반 업소를 상대로 판촉활동을 할 때 굳이 영어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영어능력보다는 다른 능력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다.

장 사장은 "영업인턴을 채용하면서 영어성적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더니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지혜와 패기를 갖춘 우수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하더라"며 "외국어 점수를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현재의 학력 중심 채용문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주류영업 하면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 분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3개월 간의 영업인턴 프로그램을 거쳐 경쟁을 통해 여성을 영업사원으로 채용했더니 효과가 많더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영업에 접목하기 위해 앞으로 여성 인재의 채용도 꾸준히 늘리겠다"고 말했다.

영업총괄 부사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지역별 '맞춤영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마다 시장점유율과 도매사 성향, 업소 형태 등이 다르므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역 특성에 적합한 맞춤영업과 소비자 밀착형 바닥영업으로 카스후레쉬·카스라이트·OB골든라거·카프리 등 오비맥주 주력 브랜드들의 상승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장 사장은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내면서 이 같은 맞춤영업 전략을 통해 취약지역인 영남과 호남에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부산지역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이 10%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25~26%대를 유지하고 있고, 광주 역시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으로 점유율이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장인수 사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80년 진로에 입사해 33년간 주류영업 외길을 걸어왔다. 2010년 1월에는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에 취임, 2년 만에 맥주업계 1위를 탈환하는 등 오비맥주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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