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경제효과에 사활을 걸고 ‘쩐의 전쟁’을 펼치는 산업계 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올림픽이라는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최대한 공사를 알리고 이미지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본사 태권도단 소속 선수가 출전해 창사 이해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에 나서는 차동민 선수. 그는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같은 체급 우승을 차지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한 껏 올린 스타급 선수다.
여태까지 태권도 강국인 한국에서도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없어 이번 2연패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97년 8월 창단한 가스공사 태권도단은 그동안 수십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지만 아직까지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태권도계에서는 가스공사의 영어 약자인 ‘코가스(KOGAS)’가 꽤 유명한 편”이라며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하다보니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태권도팀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권도 자체의 맑은 정신과 가스공사의 깨끗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공사의 대외 공신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가스공사는 차 선수의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태권도단의 한해 운영비를 10억원으로 늘리고 물심양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런던올림픽 개막식과 함께 광화문 본사 빌딩 정문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광고판에는 ‘세계와 함께 나누는 꿈, 더커진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기간인 내달 12일까지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할 계획이다.
특히 광화문 사거리 등 회사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아 상당한 옥외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K-sure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런던올림픽 개막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ASDA’에서 한국식품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주말을 이용해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런던시내 ‘ASDA’ 20개 대형매장에서 여행객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 스낵, 음료 등을 소개한다. ‘ASDA’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계열의 하이퍼마켓으로 영국 내 보유 매장만 500여개가 넘는다.
또 aT는 27일까지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의 훈련캠프인 브루넬대학교에서 ‘Try the Flavour of Korea’ 행사를 열고 불고기, 라면류, 햇반, 김, 김치 등 10여 품목의 한국식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 취재를 위해 내방하는 외신 기자단은 물론 어학연수를 받으러 온 세계 각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식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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