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4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매출액이 35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이 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앞선 지난 두 분기 때 순이익 증가폭이 각각 118%, 9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특히 애플이 그 동안 주요 시장으로 여겨왔던 중화권 지역의 실적도 전 분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중화권 매출액은 5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나 애플 전체 매출액의 1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전 분기 매출보다는 27% 하락한 수준이다.
애플의 중화권 실적 하락에 대해 중국 모바일인터넷산업연맹 리시(易錫) 비서장은 “예전엔 중국에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 1년 간 잘 팔렸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의 생명주기도 짧아져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또 다른 강자인 노키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앞서 노키아는 중국 내 직원 1만명을 감원하고 영업 효율화를 위해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 사무소만 남겨두고 나머지 청두(成都)와 상하이(上海) 사무소 두 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본래는 영업 인력만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엔 감원 대상이 연구개발 인력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노키아가 사실상 중국시장 포기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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