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못한 공부 후배들이 해주길". 춘천참사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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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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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내 자식이 못다한 공부 후배들이 대신해 주길…"
강원도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인하대 학생들이 산사태로 숨진 지 오는 27일이면 1주기를 맞는다.
1년 전 안타깝게 자식을 하늘나라로 보낸 고(故)성명준씨 부친 성동모(49) 박사가 26일 인하대 총장실에서 '성명준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장학금 쾌척은 과거 명준씨가 다니던 생명화학공학부 학생들의 학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인하대는 성 박사의 요청에 따라 생명화학공학부 재학생 중 매년 수혜 대상자를 선발, 심의를 거쳐 1년에 300만원씩 10년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성 박사는 "명준이가 마무리하지 못한 공부를 후배 학생들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학기금을 받은 박춘배 인하대 총장은 "춘천 참사 1주기의 슬픔을 모교와 후배 사랑 실천으로 승화시킨 깊은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기금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동모 박사는 인하대 환경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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