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공단은 지난 3월23일부터 국제경쟁입찰로 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구매를 추진했지만 연이어 3차례 유찰됐다. 결국 국가계약법에 따라 최종입찰에 참여한 LS산전 컨소시엄과 기술 및 가격 협상을 거쳐 컨소시엄이 당초 제안한 2329억원의 85%인 19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계약할 '열차제어시스템'은 고속열차가 시속 300㎞로 운행 가능하도록 앞선 열차의 위치, 선로조건 등을 고려해 최적 운행속도를 차량으로 전송해 허용속도 범위로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제어하는 설비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열차제어시스템은 경부고속철도에 적용된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설비로, ATC 및 연동장치 기능을 통합해 장비간 인터페이스 부분이 줄어 유지 보수성 및 신뢰성이 향상됐다"며 "이미 프랑스 TGV가 운행하고 있는 지중해선, 동선 및 영국의 유로터널~런던 구간에서 운용 중인 설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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