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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유가폭락으로 10년만에 영업적자… 1054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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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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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가폭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의 직격탄으로 10년만에 적자전환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8774억원, 영업손실 10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72억 원 감소해 적자전환됐다.

자회사인 SK에너지의 분기사상 최대 영업손실이 2분기 영업적자의 원인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전환한 것은 2003년 2분기(당시 SK㈜)에 14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10년 만이다.

SK에너지를 제외한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나타내 SK에너지 실적 악화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영업 손실 폭은 상당수준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석유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SK에너지의 적자 폭이 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며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에 따라 하반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하반기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개발 사업=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액 2591억 원, 영업이익 1443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5만 8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상황 속에서도 원유 판매 비중의 확대와 판매물량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운영권자로 있는 콜롬비아 CPO-4에서 탐사정 시추가 진행 중이며 3분기에는 콜롬비아 SSJN-5의 탐사정 시추가 예정되어 있는 등 활발한 탐사 작업을 통해 석유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에너지= SK에너지는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가하락의 영향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해 사상 최대인 14조 5628억 원을 기록했으나 459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SK에너지의 50년 석유사업 역사 가운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 손실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물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30달러 가까운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효과 및 재고관련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4620만 배럴로 역대 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해 석유제품이 2012년 상반기 대한민국 수출품목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했으며 향후에도 SK에너지는 트레이딩 사업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굳혀 갈 계획이다.

▲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2분기 매출 3조 1990억 원과 영업이익 164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2분기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및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전년동기 대비 판매물량은 줄었으나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가격의 하락에 따라 일부 제품의 마진이 상승한 것이 주요했다.

▲SK루브리컨츠= SK루브리컨츠는 2분기 매출액 7880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해 또 한번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 치웠다. 다만 해외법인 재고관련 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국내외 공장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울산의 제3윤활기유 공장 및 중국 천진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세계 시장에서 수요처 확대 전략을 꾸준히 실행해 사업을 확장시켜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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