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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고맙다 런던올림픽"..매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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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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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경기 펼쳐지는 야간시간 대 매출 증대 예상

롯데리아 24시간 매장(혜화점)


아주경제 강규혁·홍성환 기자= "올림픽이 개막한 지 하루 밖에 안됐지만 주문량이 평소 주말보다 50%는 늘었어요.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경기가 열리는 평일 저녁이나 밤에도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3년 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인(남·47)씨는 지난 28일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3시에 가게 문을 열었다. 올림픽 남자 400m 수영에 출전하는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예선전이 시작되면서 치킨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의 구원투수로 '런던올림픽'이 등장했다.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 매출 증대에 지원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런던 현지와 8시간 시차로 인해 주요 경기가 늦은 저녁 시간부터 새벽 시간대까지 이어지면서, 편의점과 24시간 패스트푸드점 등의 야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펼쳐진 유로 2012 기간 동안 짭잘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던 편의점들은 벌써부터 새벽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GS25의 지난 6월 수입 캔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역시 유로 2012 당시 심야시간 맥주 매출이 40% 이상 상승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세븐일레븐은 지난 27일 오후 10시부터 개막식이 진행된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주택가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1.3% 증가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29일 새벽시간에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맥주와 안주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 기간 동안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35.1%, 안주류는 31.8% 상승했다.

이마트 역시 한국과 멕시코의 런던올림픽 축구 예선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먹거리 매출이 최대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맥주는 이날 평일 평균과 비교해 매출이 3.2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치킨도 평소 대비 2.5배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새벽 축구 예선 2차전 한국과 스위스 경기를 위해 맥주는 2배, 치킨은 3배가량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점포별로 준비했다.

올림픽 특수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리는 업종은 단연 맥주업계다.

맥주업계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6월에 7.8%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2010년 상반기가 4.7%이 판매량 감소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6월 한달간의 판매량 증가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당시 오비맥주도 월드컵 특수로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맥주업계는 이번 올림픽 특수에도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 월드컵보다 판매량이 작지만 올림픽 기간이 여름철 성수기와 맞물려 성장이 주춤한 맥주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년 대비 10% 안팎의 판매 신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업계의 타임마케팅도 활기를 띄고 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등은 올림픽 기간 동안 생방송 시간을 연장하거나, 올림픽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야식용 식품남성 고객 타깃 상품 등을 유동적으로 편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늦은 시간까지 집 근처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무더운 날씨 탓에 외식매장을 찾아 치킨을 먹거나 맥주를 마시며,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지난 대형 스포츠행사(유로 2012·남아공 월드컵)기간 동안 평균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24시간 매장 운영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내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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