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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도양서 제주도 5.4배 해양광물 영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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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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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러시아 이어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 확보<br/>20년간 65억달러 경제효과, 심해저 광물자원 기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가 인도양 공해상에서 제주도 면적의 5배가 넘는 해양광물영토를 독점으로 확보했다. 이 지역 광물을 20년간 채광 시 약 65억 달러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며,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는 지난 27일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에서 만장일지 최종 승인으로 인도양 공해상 중앙해령지역 1만㎢ 규모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 면적(1848㎢)의 약 5.4배에 달하는 규모다.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7만5000㎢)·통가 EEZ(배타적 경제수역)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2만4000㎢)·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3000㎢)에 이은 4번째 해외 해양광물영토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약 10만㎢)의 1.12배에 달하는 총 11.2만㎢의 광활한 해외 해양광물영토를 확보했다.

해저열수광상이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서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에 접촉·침전돼 형성되는 광물자원이다.

이 광물은 구리(6.67%)·납(0.78%)·아연(14.95%)·은(6.38ppm)·은(391.8ppm) 등의 금속을 함유했다. 이 광물을 20년간 연 30만t 채광시 약 65억 달러(연간 3억2000만 달러)의 금속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해 국제사회에서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선도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이번 인도양 독점광구 확보는 국가 간 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 해양자원·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선제 투자와 연구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국토부와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9~2011년 해당 지역 기초 탐사를 수행한 후 유망지역을 발견해 지난 5월 국제해저기구에 독점탐사광구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국제해저기구 이사회·총회 등에서 탐사역량과 실적, 종합 탐사계획을 홍보해왔다.

국토부는 연말 이후 국제해저기구와 탐사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탐사전략을 수립해 본격 정밀탐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해저기구 등을 통한 자원확보 등 국익극대화와 국제심해저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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