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연말 대선 정국에서 야당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판단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당력을 총결집해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선과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행태는 야당탄압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정권실세의 부패에 눈감은 정치검찰의 못된 버릇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 실세와 관련한 대선자금 수사를 물타기 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합작한 정치검찰의 정치기획공작수사”라며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의혹이 증폭되는 이명박 정권 실세들의 부패에 대한 진상부터 밝히는 게 본연의 임무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ㆍ이명박 정권의 야당탄압과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대해 전 당력을 모아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심야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의총을 통한 소속 의원의 총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통합진보당, 선진통일당 등 야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체포동의안 처리의 부당성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공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로 검찰의 정치공작에 민주당이 당하지도 않겠거니와 국민이 당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야당 원내대표가 없는 정기국회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냐”며 대선 전략 차원에서라도 절대로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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