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적자 美 우정공사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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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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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미국 연방 공공기관인 우정공사(USPS)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이날까지 연방정부에 내야하는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55억달러를 낼 수 없는 형편이다. 연방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우정공사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775년 설립돼 2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정공사는 57만 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이다. 현재의 재정상태라면 우정공사는 오는 9월 내야 하는 올해 분 보조금 56억 달러도 낼 방법이 없다. 우정공사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편물이 감소하고 민간 배송업자들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5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상원이 연금제도 개혁과 토요일 배송 서비스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 조정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이 이 법안 처리를 늦춘 것이 뼈아팠다. 게다가 연방 상ㆍ하원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여름 휴회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법안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우정공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채무 불이행이 우편물 배송에 지장을 주거나 직원과 퇴직자들의 건강 보험 혜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하원의 행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며 우정공사의 자금난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하원의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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