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대출금 못갚은 철강업체…무더기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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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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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불경기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중국 철강무역 업체들이 은행 대출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해 중국 은행으로부터 무더기로 고소당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다(光大), 민성(民生)은행 상하이(上海)지점이 중국 상하이 철강무역업체 20곳이 만기대출 상환불능을 이유로 법원에 제소했다.

상하이 법원 공식홈페이지 공고에 따르면 상하이 ‘톈잔(天展)철강유한회사’, ‘후이진(惠錦)철강재 유한그룹’은 물론 상하이 철강서비스업협회 회장이 이끄는 ‘디이(第一)철강시장 지분유한회사’ 등 20여개 업체가 이번 제소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지난달 초 상하이 철강서비스업협회 회장이 민성은행이 대출금리를 파격적으로 2%p 인하하기로 하는 등 민성은행 포함, 선전(深圳)발전은행, 중신(中新)은행 상하이 지점 등이 철강무역회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다. 업계는 그만큼 철강업계의 상황이 심각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철강회사를 제소한 주요원인으로 경기악화와 함께 철강업계에 만연한 연대보증을 손꼽았다.

철강업계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자금난에 시달려왔으며 심지어 작년부터는 많은 기업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철강업계 자금난 및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가운데 연대보증까지 만연해 있어 집단상환불능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것. 전문가들은 한 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없는 연대보증기업, 개인도 줄줄이 상환불능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은행과 철강회사가 이처럼 ‘돈’을 둘러싸고 적대적인 상황이 된 것이 앞으로 철강회사의 자금융통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전국 철강무역업체 총 대출규모가 1조8900억 위안, 전국 대출금은 54조 위안의 3.5%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중 상하이지역 철강업체의 은행 대출액은 16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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