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롬니의 세금 공약 비현실적…부유층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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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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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영 대학생 인턴기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밝힌 세금 정책을 ‘비현실적’ 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세금을 인상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롬니는 세금과 재정지출 모두 삭감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롬니의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결여돼있다”며 “롬니는 자신의 재산은 배로 불리고 중산층에는 세금을 두둑이 안길 예정” 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최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롬니의 세제개혁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소는 롬니가 공약과 달리 중산층 가구에 약 2000달러 세금을 인상해 재정수입을 500조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최근 대선 캠페인 투어에서 브루킹스연구소의 보고소를 인용하며“롬니의 세금 정책은 오로지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 저소득층과 중산층 모두 세금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가 있다.

또한 오바마 진영은 광고에서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남성과 통조림 가격을 비교하는 여성, 세금 고지서를 들여다보며 계산하는 가족의 모습을 번갈아 비춰준다. 그 후 롬니가 웃고 있는 사진과 “당신이 아무리 한 푼 한 푼 아끼려 노력해도 이 사람보다는 세금을 더 내고 있을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롬니는 2010년에 2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지만 일반인보다 낮은 세율인 14%만 세금으로 납부했다.

또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는 최근 롬니가 해외 곳곳에 비밀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가 있다. 페어지는 롬니가 케이먼 제도에 3000만 달러, 스위스 은행에 300만 달러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으며 버뮤다에 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진영은 지난달 8일 롬니 측에 2년간 세금 신고를 누락한 것을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롬니 측이 소득세 내역을 공개하기를 거부하자 이를 계속해서 선거유세 쟁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롬니는 오바마 측의 소득세에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브루킹스 연구소의 결과 또한 “편파적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보고서가 세제개혁안의 반밖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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