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에 쓴돈, '올레꾼'에게 안돌아가

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 올레길 탐방객 덕분에 제주도가 얻는 경제적 수익은 늘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탐방객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은 4일 우근민 도정의 2011년도 올레길 관련 예산을 분석한 결과 도가 올레길에 투입한 예산은 '올레꾼'에 의해 발생한 경제적 효과의 1000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0년 예측 발표한 자료에 근거해 "2011년 올레길을 찾은 관광객 109만명이 발생시킨 경제적 효과는 3250억원에 이른다"며 "그러나 같은해 제주도 예산 중 올레길 관련은 약 12억원뿐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올레길 마케팅이나 상품판매 등 수익창출사업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의원은 "특히 올레꾼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올레길 편의시설 설치, 비품 구매 등에 쓰인 2억3000만원이었으며, 올레길 안전 관련 예산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