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는 4일 승용차를 훔친 뒤 친구들을 태우고 무면허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운전한 혐의(절도 등)로 김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를 중퇴한 김군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기장군내 모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이종사촌 형의 그랜저 승용차를 훔친 뒤 친구들을 태우고 전북 군산 등으로 일주일 가량 500㎞를 몰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지난달 1일에도 같은 차를 훔쳐 친구들과 군산까지 500㎞를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무면허에 사고위험성이 높은데도 습관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한 김군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청소년이라는 점을 들어 이를 기각했다.
김군은 승용차를 훔쳐 운전한 이유에 대해 "차를 운전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고 군산에 있는 여자친구가 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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