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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또 낙하산인사 논란… 감사 유력후보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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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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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 유력후보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가 거론되면서 노조측이 반발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감사후보자 공개모집,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심사, 면접 등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를 추천했다. 이후 공운위 소위원회에서 감사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예탁원 임추위가 지난달 말 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차기 상임감사 유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두표 감사는 이달 12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임 교수는 1948년생으로 부산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Georgia St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79부터 현재까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더불어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과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후보 상임특별보좌역 등을 지냈다.

예탁원 노조 관계자는 “감사 유력 후보는 MB정부 당시 정치적 행보가 두드러졌던 인사로 알고 있다”며 “감사 기능은 중립성과 객관성 등 공정한 업무 수행이 중요한 만큼 정치적으로 독립된 인사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측은 현 정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직 내 상임감사 자리에 현 정부에 정치적 행보가 두드러졌던 인사를 들일 경우 정권이 바뀔 경우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권이 1년 정도 남았으면 모르겠지만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를 상임이사 자리에 들일 경우 정권이 교체될 경우 조직 자체를 뒤흔들 만한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며 “이미 노무현 정부 당시 같은 경험을 한 바 있고, 정권이 교체되도 흔들리지 않을 만한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가 감사 자리로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만약 현재 상임 감사로 유력한 임 교수가 감사로 선임될 경우 노조측은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히고 있다.

노조는 사내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감사 선임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부합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탁원 노조는 지난 2007년 낙하산 감사 선임을 막기 위해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저지한 바 있다.

회사측은 “임추위에서 어떤 후보들이 거론됐고, 임 교수가 유력 후보인지 아닌지는 임추위에 들어간 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확실히 상임 감사에 누가 선임되는지는 주총이 개최되는 8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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