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장악”·“알레포 60% 장악”…시리아,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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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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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의 60%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4일(현지시간) 정부군 장성의 말을 인용해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전체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 남부 타다문 지역의 작전을 이끌고 있는 한 지휘관은 이날 “반군이 차지하고 있던 마지막 남부 지역을 오후 2시경 되찾았다”며 “이로써 다마스쿠스 전 지역에서 소탕작전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날 정부군이 북부 알레포의 수카리, 살라헤딘, 하마다니에흐 구역에서도 교전을 펼쳐 반군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알렸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시작된 지역인 다마스쿠스는 지난달 15일부터 약 3주간 교전이 이어졌다.

정부군은 초반부터 다른 지역의 정규군을 투입하고 중화기를 동원해 ‘수도 장악’에 나섰다.

반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자신들의 거점인 제2의 도시 알레포의 6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반군은 이날 알레포의 국영 TV 건물을 장악했다. 후삼 아부 모하메드 FSA대령은 이후 “전략적 이유로 일단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반군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알아라비야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사나통신이 전했다.

국영TV는 다만 자사 건물 주위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정부군 고위 관계자도 반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알레포 전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전투는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은 다마스쿠스에 이어 알레포 일부 지역에도 중화기 등을 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까지 최소 2만 10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4239명이 사망해 내전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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