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미국 폭스스포츠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샨샨(엘로드)이 안선주(투어스테이지)를 제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지컵’(총상금 9000만엔) 2연패를 달성했다.
펑샨샨은 5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인터내셔널CC 시마마쓰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09타(72·70·67)를 기록, 안선주 및 모로미자토 사이부(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졌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모로미자토가 탈락했다. 펑샨샨과 안선주는 연장 두 번째, 세 번째 홀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승리의 여신은 펑샨샨에게 미소를 보냈다. 펑샨샨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안선주를 제쳤다.
펑샨샨의 우승은 지난 5월 요넥스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 이어 올시즌 JLPGA투어에서 2승째다. 2011년 2승을 포함하면 펑샨샨은 일본에서만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1620만엔(약 2억3470만원)을 받은 펑샨샨의 JLPGA투어 시즌 상금(4047만여엔) 랭킹은 8위로 올랐다. 다른 선수들의 3분의 1 수준인 단 6개 대회에 나갔을 뿐인데도 그렇다.
펑샨샨은 당초 프로암대회 때 부상이 도져 대회 출전을 포기할 뻔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출전을 강행하면서 ‘10위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한다. 1, 2라운드에서 중위권이었던 펑샨샨은 최종일 버디만 5개 잡고 5타를 줄이며 연장에 합류했다.
펑샨샨은 “내 생일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1989년 8월5일생이다.
지난 6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을 통해 미국LPGA투어 첫 승을 신고한 펑샨샨은 JLPGA투어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한국선수들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다. 펑샨샨의 세계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4위에서 최나연(SK텔레콤)을 제치고 3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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