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4.0% 감소한 309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 3586억원과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양호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하락 폭이 예상보다 확대되어 연결 이자이익이 -2% 역성장 하였으며, 1분기 발생한 배당수익 등의 기저효과와 외환파생 손익 400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대로 대손충당금은 전분기 대비 개선되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순이자마진의 하락 속도가 우려스럽지만 대출금리 인하정책 효과는 -11bp로 예상치에 근접하였으며, 일회성으로도 볼 수 있는 금융시장 악화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효과가 -6bp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만기에 따라 금리인하(50bp)효과는 하반기에도 지속되겠지만 3분기 낙폭수준은 -10bp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지점장 전결권한 축소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분기는 이자이익 성장 부진과 대손충당금 상승으로 순이익이 3000억원에 못미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자본비율이 우려스럽지만 타은행과 달리 올해도 20%이상의 배당성향 가능성이 높으며, 낮은 가계대출 비중으로 최근 시중은행 전반에 걸친 규제 리스크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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