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담쟁이 캠프’ 공식 출범…1차 선대본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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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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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내 ‘반부패특위’ 설치 눈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인 ‘담쟁이 캠프’가 6일 공식 출범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동화빌딩 5층에서 담쟁이 캠프 1차 선대본 회의를 열고 당내 경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캠프 명칭을 담쟁이로 정한 것은 담쟁이 넝쿨의 한 잎이 수천, 수만 잎을 이뤄 담을 넘는 것처럼 아무리 높은 벽도 함께 손잡고 한 몸이 되면 넘을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강한 친노(친노무현) 이미지를 의식한 듯 통합형, 탈계파 캠프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두발언도 문 후보를 제외하면 비노(비노무현)로 분류되는 이상민·우윤근·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과 정동채 특보단장만 했다.

또 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민평련 회원인 이목희 의원을 공동선대본부장에 추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486 비서관인 김한정·이훈·황인철 씨도 이날 특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정말 든든하다”, “최상의 팀으로 꾸려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캠프의 특성을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은 통합형 캠프, 정책비전을 공유하는 어젠다형 캠프,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참여형 캠프로 요약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일체의 불법 부정이 없는 캠프를 꾸리기 위한 구성원들의 각별한 노력을 주문하면서 캠프 내에 ‘반부패특위’를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유례없는 측근비리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사건을 보면서 반부패는 다음 정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후보 때부터 이를 실천하고 정권을 맡았을 때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1~2차 순회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이 두 지역에서 문 후보가 직접 주재하는 이동식 선대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그는 선대본회의가 끝난 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과 사무금융연맹, 금융산업노조, 공공연맹 등 산별노조를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 캠프 측은 문 후보가 인권변호사 시절 부산·경남의 노동사건을 도맡다시피 할 정도로 노동현안에 대한 이해가 넓고 노동계와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부각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가개혁을 하려면 합의에 의한 국가시스템, ‘사회적 협약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동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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