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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0%로 대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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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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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BOE는 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분기 보고서를 공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0.8%에서 0%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전의 0.8%, 1년 전의 2%에서 대폭 하락한 것이다.

물가상승은 경기 둔화로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2%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이날 “유로존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로 성장 전망이 5월보다 흐려졌다”며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 인내심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유로존 위기로 영국 경제의 회복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유로존 위기의 완전한 해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전망했다.

BOE는 영국 경제의 중기 성장 전망치도 종전 2.8%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킹 총재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인 현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경제 회복 효과 없이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활성화를 위해 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500억 파운드(약 88조원)를 추가로 시장에 투입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양적 완화 규모는 모두 3750억 파운드에 이른다.

한편, 1950년대 이후 가장 긴 불황에 시달리는 영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0.7%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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