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소련의 강제수용소를 둘러싸고 카뮈와 사르트르가 벌인 논쟁을 분석한 책이다.‘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카뮈와 사르트르는 1952년 혁명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소련에 강제수용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 방향은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어떤 신비화나 이상주의를 타파하고 현재 조건에 충실하게 사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두 사람의 지적 치열함과 성실함은 누가 옳았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시대의 지성, 참여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288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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