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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나이지리아 2억5천만불 파이프라인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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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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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약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를 따냈다고 9일 밝혔다.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는 나이지리아 델타주 와리시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늪지대에 총 연장 69km의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EPC(설계·구매·시공)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석유개발 회사인 쉘(Shell)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의 현지 합작회사인 SPDC가 발주했다. 대우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현지 공사 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세계 유수의 건설회사들이 진출을 시도 해왔지만 자연적, 사회적 장벽을 뚫지 못하고 철수했던 나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자국 석유 및 가스 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정돼 외국 건설사의 신규진출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60건, 약 6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는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오투마라 노드 가스처리시설 등 5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만 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억5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총 13억1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돼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 외수주액 목표액 64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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