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이 2%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소비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중국경제가 그만큼 위축돼 있음을 뜻하며 중국당국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사용할 여력이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섰다며 물가까지 1%대로 낮아짐에 따라 추가 긴축완화의 여지가 커졌으며 조만간 지준율 추가 인하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7월 도시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였으며 농촌지역 상승률은 1.5%였다. 식품가격은 2.4%, 비식품 가격은 1.5% 상승했으며, 소비품 가격은 1.7%, 서비스가격은 2.0%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의 평균상승률은 3.1%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대비 2.9%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33개월내 최저치다. 7월 PPI는 전달대비로는 0.8% 하락했다. 공업생산자의 구매가격은 전년대비 3.4% 하락했으며, 1월부터 7월까지의 평균 공장출고가는 1.0% 하락했다.
PPI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중국의 물가는 앞으로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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