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기보배, 양학선, 박태환, 이용대, 김현우 등 메달리스트 22명은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을 찾아 영국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물에 헌화했다.
한국 전쟁 당시 영국은 5만6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1078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다쳤다.
백발의 참전용사들은 60년 전 자신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한국 선수들이 자신의 동료를 참배하기 위해 세인트 폴 대성당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참전용사 시릴 루거는 "시간을 내서 이곳까지 찾아와 줘 영광"이라며 "한국의 발전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대성당 앞에서 선수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대성당 지하에 마련된 참전용사 기념물에 꽃을 받쳤다.
한편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참배에 나선 것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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