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가 함께 위기극복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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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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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발 경제 위기로 촉발된 항공업계 불황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0일 열린 2012년 단체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권한 사측에 위임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왼쪽)과 이종호 노조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0일 서울 공항동 본사 사옥에서 지창훈 총괄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에 열린 2012년 단체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 협약에 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대한항공 노조가 2012년 임금 및 단체 협약에 대한 권한을 사측에 위임키로 한 것은 유럽 발 경제 위기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

이날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항공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초일류 항공사로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사 공조를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 판단했다”며 “기존 단체협약의 현행 유지와 함께 이와 관련된 일체의 권한 및 2012년도 임금조정에 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창훈 총괄사장은 “세계 경기 침체 영향 및 다수의 저비용 항공사 출현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글로벌 항공 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회사는 수익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과거에도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이 어려울 때면 위기 극복을 위해 사측과 함께 힘을 모아왔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경영 환경이 악화될 당시 임금 협약 권한을 사측에 위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고유가 당시에는 임금 동결 선언 및 단체 협약에 대한 권한을 회사측에 위임했으며, 2009년에는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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