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남다른 스포츠 애정, 올림픽 맞아 새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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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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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지송 LH 사장 런던 방문<br/>각 건설사, 국내서 프로팀 운영 및 후원 등 꾸준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2012 런던올림픽이 지구촌을 열기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체육 사랑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CEO(최고경영자) 등 총수가 체육관련 단체장을 맡아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이 같은 지원의 결실이 올림픽 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함께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과 관련된 소식이 봇물을 이루면서 각 기업 CEO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선 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건희 회장이 가족들과 함께 런던을 방문했다. 개막식에 이어 박태환 선수의 수영경기를 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달말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양궁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밖에도 최태원 SK 회장(대한핸드볼협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대한탁구협회장)·구자열 LS전선 회장(대한사이클연맹 회장) 등도 런던을 방문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올림픽과 관련된 특별한 인연들이 소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큰 올림픽 ‘특수’를 누린 건설인은 포스코건설의 정동화 부회장이다. 대한체조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양학선 선수가 사상 첫 체조 금메달을 따내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약 130억원을 체조 지원에 사용해왔다. 이번에 금메달을 딴 양 선수에게도 1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지송 사장은 9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한근대5종연맹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이 근대5종 경기 응원을 위해 떠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근대5종에서 괄목한 만한 성적을 낸다면 LH도 해당 선수에게 특별한 포상을 내리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와 올림픽간 끈끈한 관계가 노출되면서, 국내에서도 각 건설사들의 체육 후원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 중 한 곳이다.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축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을 운영 중이며, 올 4월에는 회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7층 옥상에 풋살 축구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건설사의 프로팀 운영·후원 사례는 이 밖에도 많다. 프로배구의 경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 배구단은 각각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FC서울 프로축구단을 지원하고 있고, 요진건설산업은 2010년 신현화 선수가 속한 골프단을 창단했다.

직접 운영은 아니지만 지역 연고지팀에 대한 꾸준히 후원이나 기부·기증 등을 해오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전남 광주 지역 건설사인 중흥건설은 지난해에 광주FC 축구단에 3억원을 기탁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2억원을 지원했다.

대전 지역 향토 기업인 금성백조주택은 대전승마협회와 대전양궁협회를 지속 지원해오고 있으며, 시민구단인 대전 시티즌에 지난 2003년부터 약 5억원을 후원했다. 같은 대전 지역 기업 계룡건설도 최근 대전 수상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5500만원 상당의 수상 스포츠 기구를 기증한 바 있다.

태영건설의 변탁 부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을 지내오며 지금까지 13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해왔다.

체육팀을 지원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소속팀이 잘하면 기업 홍보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팬이 되기 때문에 사기 진작에도 플러스 효과”라며 “체육뿐만 아니라 각종 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는 후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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