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부주의로 볼을 움직여 1벌타를 받은 후 안타까워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4회 US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안타까운 규칙위반 사례가 두 번 나왔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은 실격당했고, 또 한사람은 커트탈락했다.
북아일랜드의 마이클 호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대회 2라운드 후 실격당했다. 이유는 벌타를 감안하지 않은 채 스코어 카드를 냈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스코어 오기’다.
호이는 2라운드 9번홀에서 볼이 지면에 박혔다. 그는 자신의 볼임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에서 볼 주변의 모래를 손으로 치웠다. 그러고 볼 확인 후 샷을 했다.
호이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다섯 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스코어였다. 그는 합계 4오버파 148타(78·70)로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47위로 커트를 통과하는 듯했다.
그러나 호이는 아무래도 찜찜해서 경기위원에게 그 홀 상황을 알렸고 경기위원은 실격을 주었다. 볼을 확인하기 위해 볼 주변의 모래를 치운 것은 좋으나, 볼 확인 후에는 다시 모래를 원래대로 볼 주변에 갖다놓아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물론 호이는 그러지 않았다. 요컨대 라이개선이다. 규칙 12-1, 2항 위반으로 2벌타가 따른다.
호이는 2벌타를 부가하지 않은 채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으므로 스코어 오기가 된 것이다.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불운에 울었다. 2라운드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하려고 어드레스할 찰나 부주의로 자신의 볼을 움직이고 만 것. 1벌타가 따랐음은 물론이다.
가르시아는 이날 3오버파, 합계 7오버파 151타(76·75)로 커트탈락했다. 커트라인이 6오버파 150타였으므로 그 벌타만 아니었더라면 그는 3, 4라운드에 뛸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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