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부 채무관리청은 14일(현지시간) 40억 6000만 유로 규모의 3개월 만기 국채를 수익률 4.43%로 발행했다. 이 채권은 주로 국내 은행이 사들여 유동성 차원에서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2009년 부채 위기를 맞은 후 ‘투자 부적격’ 신용 등급을 받아 국외 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채무관리청에 따르면 채권 발행으로 받는 자금은 오는 20일부터 만기가 되는 유럽중앙은행(ECB) 보유 32억 유로 채권을 갚거나 이자를 내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국채 발행은 지난달 17일에 실시한 16억 유로 규모의 채권 입찰 이후 규모가 가장 크며 수익률도 최고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2013-2014년간 이행해야 할 재정 긴축 안을 확정해야 310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어느 부문의 재정을 줄여야 하는지를 두고 연립정부 참여 정당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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