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매도 SK하이닉스 최다… LG전자ㆍLGD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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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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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SK하이닉스가 상반기 가장 많이 공매도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잦았던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것은 LG전자다.

15일 한국투자증권 및 코스콤에 따르면 상반기(1월1일부터 7월1일까지) SK하이닉스 누적 공매도 수량은 4232만5613주를 기록해 3위인 LG전자(2703만353주)보다 두 배 남짓 앞섰다. 2위는 KODEX 200(3193만4278주)인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이어 LG디스플레이(1881만9264주), 한진해운(1663만6205주), STX팬오션(1434만3973주), 두산인프라코어(1263만1274주), 삼성중공업(1094만2000주) 순이었다.

주가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LG전자가 부진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92% 내린 반면 LG전자는 10.78% 하락율을 기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4.21% 올랐다.

예년과 달리 상반기 SK하이닉스 공매도가 높았던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D램 가격 자체가 좋지 않은 부분이 반영됐다”며 “특히 상반기에는 오버행 이슈가 많았는데 기관들의 블록딜이 있었고 몇 몇 금융회사에서 갖고 있던 주식들이 차익을 실현한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루머는 계속 나왔는데 실제로 된 것은 아니다”라며 “1분기에 유상증자한 부분도 있는데 상반기란 긴 기간동안 워낙 변수가 많아 정확한 이유를 꼬집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공매도 공세로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이에 최근까지도 적정 밸류에이션이 논란 중 하나다. 휴대폰 사업 경쟁력 부진과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LG전자 주가를 역사적 저점 국면에 위치시켰다.

7월 들어서도 상위 공매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이다. 지난 7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SK하이닉스의 공매도 수량은 794만4105주로 KODEX 200(855만2122주)에 이어 2위다. LG디스플레이(390만4272주), LG전자(387만8281주)가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가는 상반기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95% 하락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20.37%, LG전자는 11.31% 상승했다.

상반기 거래량 대비 누적 공매도 비중 순으로는 현대상선이 13.46%로 1위였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11.89%), LG전자(11.18%), 한미약품(10.81%), LG이노텍(9.6%) 순이었다. 공매도 비중 10%는 이들 5개 기업 하루 거래량의 10% 가량이 공매도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누적 공매도 수량 1위였던 SK하이닉스 4.2% 였다.

통상 공매도 특성상 투자자들이 종목 상승보다 하락을 염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종목별로 이유가 다르다.

현대상선의 경우 동종 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공매도 비중을 높였고 대우인터내셔널은 공매도보다 정확히 말하면 대차잔고가 높은 사례다. 전환사채(CB) 비중이 많아 해외 해지펀드들이 시장에서 전환해서 팔기보다 대차거래로 수익을 확정하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공매도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매도 또는 차입한 주식으로 결제하는 매매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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