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2차 당정협의를 갖고“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추경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지만 당정협의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부의장은 “중소기업이나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지원 등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정부는 (하반기 재정투자액으로 마련된) 8조5000억원이라도 빨리 집행하자는 쪽이고 추경에는 부정적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 규모에 대해 “액수 얘기는 구체적으로 없었다”면서도 “기존 8조5000억원에 세계(歲計)잉여금 1조5000억원을 더하면 10조원인데 추경을 한다면 10조원 정도 더 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정은 내달초 3차 협의를 통해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4.11총선공약 관련 예산항목의 전액 반영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사병월급 인상의 경우 2015년까지 3년내 갑절로 인상한다는 원칙에는 당정이 공감했으나 내년도 인상폭에서 이견이 표출됐다. 만 0~2세 육아수당에 있어서는 “모든 계층에 지원하자”는 새누리당과 “소득하위 70%까지만 지원하자”는 정부 입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김학용 예산결산특위 새누리당 간사 등이, 정부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동연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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