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인수전 본격 스타트…새주인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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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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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우일렉트로닉스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누가 대우일렉의 새 주인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대우일렉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비롯한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시작되는 본입찰에는 동부그룹과 삼라마이다스그룹(SM),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와 사모펀드인 케이더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당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독일 가전업체 보쉬지멘스의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채권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21일 오후5시 접수 마감과 함께 본입찰이 시작되면 늦어도 8월 말, 9월 초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고, 10월 전까지는 본계약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여섯 번째 매각 시도인 만큼 대우일렉 측에서 이번 매각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특히 벽걸이 세탁기와 3도어 냉장고 등 최근 출시한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의 인수 의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새롭게 뛰어든 동부그룹과 SM그룹의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 로봇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동부그룹은 국내 3위의 가전업체인 대우일렉의 인수를 통해 가전업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자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우일렉의 인수에 성공할 경우, 냉연강판 등 그룹 내 철강제품과 가전제품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동부그룹으로서는 메리트로 꼽힌다.

SM그룹의 경우 광주를 기업 기반으로 하고 있어 광주에 주 공장을 두고 있는 대우일렉 인수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 지역 내에서도 향후 기업의 안정적 운영 측면에서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SM그룹의 인수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SM그룹이 인수 자금과 관련해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일렉의 광주공장을 담보로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LBO(Leveraged Buy Out)방식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격적으로 실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실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우일렉의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케이더인베스트먼트도 인수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모펀드라는 한계가 있지만 세계 1위 전자회사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부회장을 지낸 경험과 네트워크 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GE와 함께 글로벌 가전그룹으로 꼽히는 만큼 자금력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이나, 외국업체인데다 향후 대우일렉의 성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든, 과거 삼성 LG와 함께 가전3사로 불리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업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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