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은 러시아 박물관 요구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러시아에 깃발을 대여했다. 이후 다시 대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2년 기한으로 지난 2010년 11월 2차 대여한 상태다.
이 깃발은 1904년 2월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자폭한 바랴그호의 것으로 가로 257㎝, 세로 200㎝ 크기다.
바랴그호는 일본에 전리품으로 넘겨주지 않기 위해 자폭해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깃발은 일본 해군이 수거해 인천향토관에 보관했던 것을 1946년 시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인수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진행할 사안으로 러시아측 요청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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