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선전부는 각 언론매체에 보도지침을 내려 반일시위 보도 수위를 낮추고 관영 신화통신 기사를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주말 일본 우익단체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상륙하자 이에 격분한 중국인들이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를 펼쳤다.
이에 대해 중국 신화통신은 '외교부가 일본 우익 인사의 댜오위다오 상륙에 엄중히 항의했다'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있었다' 정도로 간략히 보도했다. 또한 나머지 매체에서도 대부분 일본 우익단체의 댜오위다오 상륙, 중국 외교부의 공식 항의내용 등을 국제면으로만 처리하면서 시위대의 일제차 전복, 일본 음식점 공격 등과 같은 수위 높은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매체가 게재한 수위 높은 사진은 이미 인터넷 상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중국 공산주의청년당 기관지인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사설을 통해 각 지역에서 일제차를 운전하는 같은 동포의 차를 부수는 등 일부 최근 비이성적인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애국심은 칭찬할만하지만 타인의 재산을 파괴하는 우둔한 행동은 애국이 아니라 나라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