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戰 미군 사망자 수 11년만에 2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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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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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뉴욕타임스가 미국 국방부의 기록을 자체 분석한 결과 2001년 10월 개전 이래 11년간 이어진 아프간전에서 숨진 미군이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27개월간 사망한 미군 1000명의 이름과 사진, 고향 등을 4면에 게재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25%가 백인이고 90%는 정규군 병사들이다. 또 50%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남부의 칸다하르나 헬만드주에서 변을 당했으며 사망 당시의 평균 연령은 26세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전체적인 숫자는 육군이 많았지만 사망률은 해병이 2배나 높았다. 전쟁이 정점으로 치달았던 2010년 말 해병 1000명 중 2명이 희생됐으며, 증강전략 도입 이후 탈레반의 공격에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부대 5곳 중 3곳이 해병 기지였다.

또 전투가 집중적으로 벌어지는 여름철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2010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미군 1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과 부상의 원인은 급조폭발물(IED)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소형 화기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는 ‘내부자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어 아프간 병사와 경찰의 미군 공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군은 최근 2주 동안 내부자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 다국적군 소속 39명이 역시 내부자 공격에 희생됐으며 대부분 미국 국적이었다.

이같은 내부자 공격의 가파른 증가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은 미군의 철군 시한으로 제시한 2014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치안권을 아프간군에 정상적으로 이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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